"함께하는 한걸음이 우리의 미래를 지켜요" 환경 리더십그룹 GPS
INTERVIEW
5229
2019.05.27
http://haksa.sookmyung.ac.kr/bbs/sookmyungkr/82/94818/artclView.do?layout=unknown

이제는 길거리에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됐다. 연중 내내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많은 이들이 아픔을 호소하고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민간에서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여러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외적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환경보호 활동을 이끌고 있는 우리대학 GPS가 주목을 받고 있다. Green Promise of Sookmyung이라는 뜻을 가진 GPS는 최근 숙명 창학 113주년 기념식에서 주중 한국대사를 지낸 권병현 대표가 이끄는 NGO인 미래숲으로부터 미래숲 대표상(우수학생 표창)을 받기도 했다. 환경을 위한 푸른 약속을 직접 실천하는 아름다운 학생들을 숙명통신원이 만났다.

 


 

1.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이한솔(이하 이): 안녕하세요. 저는 독일언어문화학과 16학번 이한솔이고 2019학년도 GPS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임나형(이하 임): 저는 GPS 부회장을 맡고 있는 화공생명공학부 전공 임나형입니다. 저희는 다양한 전공으로 구성되어, 대학생들이 운영하는 환경 단체가 실질적으로 어떻게 지속가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양희정(이하 양): 안녕하세요, 저는 GPS에서 부회장을 맡고 있는 법학부 18학번 양희정입니다.

 

2. 간단하게 동아리 소개 해주시기 바랍니다.

 

: GPS는 학생지원센터 소속의 리더십 그룹입니다.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모여, 다양한 전공 분야를 기반으로 바라본 환경적 이슈 및 지식을 공유함과 동시에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3. 올해로 2기 모집이던데 처음에는 어떻게 활동을 하게 되었나요?

 

: 요즘 들어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바로 환경입니다. 많은 국가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우리 생활과 밀접한 환경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마침 총장님께서 글로벌 시대에 맞게 보다 적극적으로 대외활동을 하는 그룹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 바가 있었기에, 환경 분야에 관심이 있던 학생들이 모여 환경 리더십그룹인 GPS를 창단했습니다.

 

4. 기존에 있던 환경 봉사 동아리인 숙명환경봉사단과 GPS는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 환경봉사단이 현재 교내에서 열심히 활동해 주고 있기 때문에, 저희 동아리에서는 교내 활동도 하지만 주로 교외 활동을 연계해서 많이 하고 있습니다.

 

5. 활동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정기모임에서는 이미 실시한 활동에 대한 피드백을 하고, 여기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앞으로 진행할 캠페인과 스터디 내용을 논의합니다. 또 교내 뿐 아니라 지자체, 기업 등과 학··사 협력은 물론, 외국 기관과도 교류하면서 보다 큰 시각에서 환경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비건(채식주의)의 날과 텀블러 사용 인증 등의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6. 지난달 자원순환 인식제고 캠페인을 진행한 것으로 아는데, 자원순환이라는 용어가 낯선 학생들에게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 자원순환이란 물건을 만드는 과정부터 사용 이후의 과정에 이르기까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입니다. 폐기물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고, 발생한 폐기물은 재사용하며, 불가피하게 남은 폐기물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그 사례로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 1회용 컵 규제 및 과다한 포장용기 감소를 위한 방안 제시 등이 있습니다.

 

: 저희가 진행한 이번 캠페인은 플라스틱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플라스틱 배출 실태, 올바른 플라스틱 배출 방법, 미세 플라스틱 문제 등에 대한 판넬을 전시하고 설명했습니다. 설명을 들은 학생들에게는 과자를 담은 생분해 비닐장갑과 스테인레스 빨대를 선물하여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7. 캠페인 주제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 올해 주제는 자원순환과 비건입니다. 여기에 맞는 큰 틀은 미리 설정되어 있지만, 저희는 학생들이 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인지?’를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따라서 매 활동마다 선정된 주제에 따라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가르쳐드림으로써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변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합니다.

 

8. 여러 가지 캠페인 활동을 해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 작년에 학교 에너지 실태에 대해 교내의 실무 관리자분들과 면담을 진행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식 제고를 위한 캠페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캠페인 활동 중 본인의 다짐을 쓰는 것이 있었는데, 에너지 절약을 위해 샤워를 덜 하겠다는 한 학생 분의 깜찍한 문구에 부원들과 함께 웃었던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웃음)

: 에피소드라고 하긴 그렇지만 캠페인 중에 설명을 정말 잘 들어주시고 적극적으로 질문해주신 학생들이 기억납니다. 밤낮으로 준비한 캠페인이기에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고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더불어, 앞으로도 GPS에서 진행될 캠페인들에도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9. 환경 분야 홍보 및 환경프로그램 실시를 하는 리더십그룹으로 알고 있는데 지난 4월에 진행한 캠페인 외에 또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 작년에는 용산구 소재의 학··사가 모여 세계환경의 날을 기념해 게릴라 가드닝을 진행했었고, 2학기부터 기후변화센터에서 주관하는 그린캠퍼스 아카데미를 통해 각종 캠페인과 스터디를 추진했습니다. 그리고 올해에는 청년 비영리 단체 통감에서 주최하는 <빨대데이>에도 연대하여 참여한 바가 있습니다.

지난 430일을 기준으로 저희 동아리가 한국환경공단과 환경부에서 진행하는 그린캠퍼스 지원사업에 선정됐습니다. 각 대학에 적합한 환경 활동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인데, 저희 동아리와 학교의 자랑이라고 생각합니다.(웃음)

앞으로 GPS에서는 환경과 관련해 캠페인, 전시회 및 공모전, 영화제 등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환경을 위한 노력을 직접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상품도 많이 드릴 계획이니 많은 학생들께서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0. 환경보호라고 하면 흔히 재활용하기, 일회용품 적게 쓰기, 세제나 샴푸 적게 쓰기 등과 같은 것 들이 생각나는데요, 혹시 이외에도 학생들이 주변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활동이 있을까요?

 

: 실천할 수 있는 일이 많지만, 면생리대 사용하기, 텀블러 사용하기, 카페에서 불필요한 일회용품 사용 지양하기, 카페 컵 및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때 라벨지 떼고 깨끗이 행궈서 버리기, 가까운 곳 걸어 다니기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재활용 및 텀블러 사용 권장 캠페인을 진행할 때에만 일회적으로 끝나기보다는 지속적인 노력으로 친환경적인 습관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1.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 관련 활동을 올해 하신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실 계획인가요?

 

: 동아리 내부적으로는 월 1회 비건의 날을 지정해 이를 실천하고 소감을 공유하는 활동을 합니다. 외부로는 학생들의 인식 제고와 직접 참여를 유도하는 행사를 진행합니다. 예를 들어 육식이 전반적 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 채식이 영양실조를 부른다는 고정관념 타파, 패션과 뷰티 분야에서 실천하는 비거니즘 등을 설명하는 캠페인을 열고, 직접 비건식을 먹거나 다양한 비건을 익혀보는 체험식 활동도 예정돼 있습니다. 2학기에는 더욱 다채로운 비건 관련 활동을 구상 중이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웃음)

 


 

12. GPS 활동을 하면서 가장 보람찼던 경험이나 힘들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 꼼꼼한 성격이 아니라 처음 동아리 회장이 됐을 때 부담감이 컸습니다. 그래서 매일 밤 잠들기 전에 모든 활동을 기록하고, 필요한 사항을 고민하거나 시뮬레이션을 했습니다. 신생 동아리라 회칙이나 활동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은 점이 어렵고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며 생각지도 못한 내용을 배우기도 하고,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함께 이끌어 나가면서 점점 GPS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 이번 학기에 텀블러 사용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저도 아직 부족하지만 부원들이 꾸준히 그리고 활발하게 텀블러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적절한 활동이라고 생각이 들어 보람찬 경험인 것 같습니다.

: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을 만날 때마다 보람차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향이 지방인데 방학 중에 회의하느라 새벽버스를 타고 서울로 왔다가 저녁버스를 타고 돌아가던 것이 힘들고, 기억에 남습니다.(웃음)

 

13.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신가요?

 

: 당장 눈앞에 이익이 보이지 않는 분야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노력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이를테면 환경 문제가 그렇습니다. ‘나 혼자 일회용컵 사용한다고 환경이 즉각적으로 오염되겠어?’, ‘우리나라는 기후변화니 지구온난화니 그런 것에 별로 영향 안 받던데?’ 등과 같은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입니다. 저희 역시 최대한 쓰레기를 덜 배출하고 환경오염을 하지 않으려고 캠페인을 진행하다 보면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라도 당장 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미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구라는 터전이 있기에 우리의 꿈이 이뤄질 수 있고, 우리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것입니다. 비록 귀찮고 어렵겠지만 지혜로운 숙명인 여러분들이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서 환경을 위해, 궁극적으로는 각자 자신을 위해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주시기를 바랍니다.

: 지금도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지만, 앞으로 더욱더 동아리 부원으로써 몸소 환경 친화적인 습관과 자세를 갖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인간에게 환경은 개발과 보전 사이의 선택 문제를 넘어 생존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현재는 매년 새로운 이상 기후가 나타나는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저희의 한 걸음 한 걸음에 여러분들이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

 

취재: 숙명통신원 17기 김민주(가족자원경영학과 18), 임승희(앙트러프러너십전공18), 18기 유혜지(영어영문학과 18)

정리: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