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 숙명의 리더십을 실천하는 <에이블>을 만나다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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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4
http://haksa.sookmyung.ac.kr/bbs/sookmyungkr/82/62969/artclView.do?layout=unknown

공동체의 협력을 통해 개개인의 성과보다 더욱 가치 있는 결과를 이끌어내는 과정이 점점 중요해지는 지금, 리더의 역할 또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 시대의 많은 리더들을 통해 우리는 리더가 지녀야 할 역량과 자세를 배우게 된다.

일찌감치 여성 리더십 교육에 힘을 기울여온 우리대학에는 이른바 숙명의 리더십을 연구하는 학생들이 있다. 리더십 홍보대사 <에이블>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 리더십 에너지를 여기저기 전파하고 있다. 숙명통신원이 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사진 왼쪽부터) 김하은 회장과 조의령 부회장

 

- 에이블에 대한 소개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하은(이하 김): 안녕하세요! 아동복지학부 16학번 김하은입니다. 현재 에이블 21기 회장을 맡고 있어요.

조의령(이하 조): 에이블 부회장을 맡고 있는 경제학부 15학번 조의령입니다.

리더십 홍보대사 에이블은 ‘A Bridge of Leadership Energy’의 약자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이라는 슬로건 아래 숙명인과 초· ·고교 학생들에게 숙명의 리더십 에너지를 전달하고, 여성리더십을 실현하는 리더십그룹입니다.

 

저희 활동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먼저 신입단원 모집 후 3월 중순에 떠나는 리더십 트레이닝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고 리더십 프로그램을 구상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에이블 내에서 리더십 프로그램 공모전을 통해 리더십 교육봉사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선정하여 진행합니다. 올해의 경우에는 1학기에 4, 2학기에 6번 총 10번의 리더십 교육 봉사를 진행했거나, 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로 리더십 뉴스레터를 제작하고 블로그 포스팅도 하면서 교내외 구성원들에게 리더십 관련 소식을 전합니다.

에이블은 매년 예비 신입생 프로그램에서 재학생 멘토로도 활동하며 학교생활과 숙명의 리더십에 대해 알리고 있는데요, 작년부터는 한국장학재단에서 주관하는 대학생 재능기부 캠프에도 참가하고 있습니다.

 

- 우리대학의 다른 홍보대사 리더십그룹과는 차별화된 에이블 만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 리더십을 홍보한다는 저희의 역할 자체가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하고요, 리더십을 알리려면 그에 맞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여타 홍보대사 리더십그룹보다 더 중·고등학교 학생들과 많이 소통하고 리더십을 전달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에이블이 지향하는 리더십은 어떤 리더십인가요?

 

: 에이블은 모든 사람이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리더의 종류는 다양하고 주어진 상황이나 사람에 맞는 리더의 유형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특정한 리더십 모델을 강조하기보다 매년 지향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리더십 교육 봉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어요.

 

- 에이블로 활동하며 가장 보람찼던 일이 무엇인가요?

 

: 작년 한국장학재단 대학생 재능봉사 캠프에서 가장 보람을 느꼈어요. 물론 리더십 교육봉사를 통해서도 많은 학생들에게 영향을 준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끼지만, 대학생 재능봉사 캠프는 45일간 진행되었기 때문에 더 남달랐던 것 같습니다. 첫 날에는 시큰둥하고 반응을 크게 보이지 않던 아이들도 캠프가 진행되면서 점점 저희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와 주었어요. 또 자신의 미래에 대해 깊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에이블의 리더십 교육이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보통 리더는 앞에 나가 구성원을 지휘하는 역할이라고 인식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뒤에서 묵묵히 단원들이 잘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른바 서번트 리더로서 느낀 바가 많습니다.

 


 

- 반면에 활동하면서 힘들거나 어려움을 느낄 때도 있을텐데요.

 

: 수습 단원일 때 리더십 교육봉사 공모전을 준비하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에이블의 핵심적인 활동 중 하나로 리더십 교육봉사를 위한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는 일이 있는데요, 교육봉사인 만큼 객관적이고, 실질적인 정보를 담아야 합니다.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책임감에 더욱 노력했고, 그만큼 힘들었던 거 같아요.

 

- 리더십 교육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 예를 들어 설명드릴게요. 올해 저희 리더십 교육의 주제는 소통 리더십이에요. 저희는 교육하면서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쉽게 소통에 대한 개념을 받아드릴지 고민을 해요. 다른 사람과의 소통에 앞서 자신을 먼저 파악할 수 있도록 EQ테스트를 진행하고, 그 후에는 조원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경청해야만 잘 해결할 수 있는 과제를 부여합니다. 또한 함께 협력하고 지혜롭게 소통해야만 완성할 수 있는 그림그리기 활동 등을 통해 스스로 소통의 리더십을 터득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 눈송아리캠프와 대외 리더십 교육 봉사를 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 리더십 교육봉사 후 항상 설문 조사를 진행합니다. 전에 어떤 학생이 설문에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음을 느꼈다라고 응답했어요. 리더십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인데, 특히 리더와 리더십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딱 저의 바람과 일치하는 설문 결과가 나왔던 거죠. 리더십 교육봉사 프로그램으로 리더의 장벽을 낮추고, 자신감을 주었다는 사실에 마음이 뿌듯했어요. 그리고 가끔은 교육봉사에 불참한 학생들을 대신해 단원들이 학생 역할로 교육에 참여하기도 해요. , 고등학생들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니 친구 같고 재미있었어요.

: 예비 신입생 프로그램 때 멘티였던 친구들이 에이블 단원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있어요. 멘토, 멘티로 처음 만나 같은 리더십 그룹의 선후배 사이가 되어 신기하기도 하고, 반가웠어요.

 

- 리더십 뉴스레터를 기획, 제작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는지도 궁금합니다.

 

: 레터를 제작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소재와 전달력입니다. 저희는 책과 영화 등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합니다. 리더십에 관한 책이나 영화 그리고 궁극적으로 리더십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저희 리더십 레터의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 에이블이 숙명인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리더십 인물이 있다면요?

 

: 미국의 흑인여성 방송인인 오프라 윈프리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하고 도전에 주저하는 경우가 많아요. 오프라 윈프리도 최고의 방송인이 되기 전까지는 많은 장애물과 역경을 겪었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실수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는 태도를 가지고 있는 오프라 윈프리가 앞으로 나아갈 숙명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제가 숙명인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인물은 최초 여성 외교부 장관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강경화 장관입니다. 그녀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여러 기회를 박탈당했습니다. 하지만 좌절과 실패를 딛고, 결국 최초 여성 외교부장관이라는 위치에 올랐어요. 강경화 장관은 정말 단 한순간도 쓸모없는 시간은 없다’, ‘모든 순간이 양분이 된다라며 어떠한 실패가 와도 그것은 실패가 아닌, 더 큰 성공을 위한 발돋움이라는 교훈을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숙명인들도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꿈에 대한 열정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 숙명의 리더십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무엇인가요?

 

: 올해 에이블 리더십 교육봉사의 주제이기도 한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소통의 사전적 의미는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이에요. 이 뜻과 일맥상통하여, 숙명은 대내외적으로, 크고 작은 목소리를 함께 냈고, 소통은 그 기반이 되었습니다. 소통은 언어와 분명한 차이가 있어요.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면, 1차적으로 언어가 사용되죠. 하지만 언어도단이라는 말이 있듯이, 언어로서의 한계는 분명히 존재해요. 때문에 소통이 필요하고, 숙명은 충분히 잘하고 있습니다. 숙명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고 상호 존중하며 소통이 이루어지기 때문이에요. 특히, 요즘과 같이 각박한 사회에서 더욱 두드러진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한 강인함이 느껴지거든요.

 


 

- 마지막으로 숙명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저는 우리 학교의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이라는 슬로건을 정말 사랑해요. 이 슬로건이 우리 숙명인들과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리더십, 그리고 더 나아가 다양한 리더십을 갖고 세상에 자리 잡아 부드러운 힘을 내뿜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한 모습들을 기대하고, 또 그럴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 앞서 말했듯, 에이블 역할은 리더와 리더십에 대한 장벽을 낮추는 것이에요. 숙명인들이 리더라는 역할에 두려움을 갖지 않고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에이블의 활동을 통해 숙명인들이 리더십에 대해 알고, 자신에게 적합한 리더십 유형을 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취재: 숙명통신원 16기 임솔(미디어학부16), 17기 이해진(홍보광고학과17)

정리: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