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에 대한 애정으로 끈끈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SYL 동문 모임
INTERVIEW
1964
2022.08.22
http://haksa.sookmyung.ac.kr/bbs/sookmyungkr/82/175689/artclView.do?layout=unknown

‘숙명인들의 학교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 숙명인들 간의 교류를 졸업 후에는 어떻게 이어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은 우리대학에서 하지 않아도 된다. 바로 숙명을 사랑하는 젊은 졸업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동문 네트워크, SYL(Sookmyung Young Ladies)가 있기 때문이다. 2030 세대 동문들이 주축이 되어 활동하는 SYL은 동문 교류 뿐만 아니라 후배들을 위한 여러 지원을 마다하지 않는다. 소모임, 원데이 클래스부터 선배와의 간담회까지, 다양한 숙명인 소통의 장을 열고 있는 SYL을 숙명통신원이 만났다.

 


 

1. 안녕하세요. SYL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SYL 5대 회장 생명시스템학부 10학번 박선경입니다. SYL은 숙명을 사랑하는 졸업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총동문회 산하의 동문 네트워크입니다. SYL에서는 ‘내일을 이끄는 새로운 힘’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졸업 후 동문들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습니다.

 

2. SYL은 2016년 졸업하신 선배님들께서 자발적으로 만든 커뮤니티라고 알고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졸업한 숙명인들의 활동에 대한 궁금증,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동문을 만날 기회의 부재, 동문 간의 유익한 소모임 활동 등의 니즈가 있던 동문들이 모여 2016년 SYL이 만들어지게 됐습니다. 주 활동 목적은 젊은 졸업생들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며, 숙명의 젊은 지성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여 숙명의 명예를 높이는 것인데요. 약 200여 명의 젊은 동문들이 주체가 되어 다양한 활동으로 네트워킹하고 있습니다.

 

3. 젊은 동문들이 SYL에 참여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SYL 활동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네트워크 형성입니다. 사실 대학 재학 중에도 타 학부생들과 소통할 기회가 많지 않아요. 하지만 SYL에서는 소모임이나 원데이 클래스 같은 다양한 활동을 하며 모임 때마다 최소 4개 학과를 졸업한 숙명인들을 만날 수 있죠. 각 학부만의 독특한 에피소드, 대학 생활에 대한 이야기부터 현재 재직하고 있는 회사에 대한 이야기 등 다양한 소재로 소통을 합니다. 그 과정을 통해 친목을 다지기도 하고, 커리어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합니다.

 


일반소모임 - 엄마들의 독서모임

 

4. 구체적으로 네트워크를 어떻게 쌓아가시나요?

 

SYL 회원이라면 누구나 대표 소모임(화요 독서회·목요 독서회·미식회·커리어방)과 일반 소모임(SYL 회원들이 직접 기획하여 운영하는 소모임)에 참여가 가능합니다. 각 모임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주제와 모임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이를 통해 활발한 네트워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커리어 네트워킹 모임에서는 업계의 이슈들, 이직 고민, 회사 내 업무 상담, 채용 공고 등 다양한 직군에서 멋진 커리어를 쌓고 있는 동문들과 업무 관련 이야기를 자유롭게 주고받으며 네트워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스터디를 위한 일반 소모임(예: 보통의 영어 – ‘영어 청취 공부 x 미라클 모닝’ 콘셉트의 영어 스터디 모임)들도 운영되고 있는데요. 혼자 하기는 어렵다는 영어 공부도 SYL 소모임을 통해 서로 다독이며 함께 하니 꾸준한 스터디가 진행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자기계발과 성취감까지 얻을 수 있답니다.

더불어, 재테크에도 관심이 높아지는 2030 숙명인들을 위해 ‘금융특강’같은 재테크 강연도 진행합니다. 외부 강사를 초빙할 때도 있지만, 관련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SYL 회원들이 직접 강사로 강연을 진행하기도 하는데요. 전문 분야의 지식을 나누는 모습을 보며 ‘숙부심’이 샘솟는답니다.

 

5. 가장 인기 있는 활동 몇 가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가장 인기가 좋은 활동으로는 독서회와 미식회가 있습니다. 독서회는 화요 독서회·목요 독서회 2개 모임으로 나누어 진행되고 있는데요. 월 1~2회 책을 읽고 토론하는 모임으로, SYL에서 5년째 유지되고 있는 전통 있는 소모임입니다. 각 모임 때마다 선정된 도서를 읽고 발제문을 기반으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견문을 확장해나갈 수 있는 모임이죠.

미식회는 침샘을 자극하는 핫하고 트렌디한 맛집을 찾아다니며 캐주얼하게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모임입니다. 맛집 탐방에 니즈가 높은 만큼, 매번 모임 때마다 핫한 맛집을 찾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죠.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며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새로운 회원분들이 많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아차산 트래킹 모임

 

6. 후배들과 자주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주로 어떤 고민을 이야기하고, 그럴 때는 어떤 조언을 주시는지 궁금합니다.

 

정기적으로 취업 간담회 등의 활동들을 SYL에서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멘토들이 각 직군별로 현직에서 활동하고 있기에 멘티들은 대체로 취업에 대한 부담, 기업 선택, 자소서, 면접 꿀팁 등 현실적인 고민들을 많이 이야기합니다. 후배들에게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선배가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고민의 영역이 다양하다 보니 콕 집어서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실제로 경험했던 것들을 기반으로 현실적인 조언과 진심어린 응원을 전하고 있으니 조언이 필요하다면 취업 간담회 등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길 추천합니다.

 

7. 우리대학이 4년제 여대 취업률 1위를 달성했는데요, 이에 대한 선배분들의 자부심도 엄청날 것 같습니다. 졸업 후 숙명의 '동문 파워'를 느껴보신 적이 있나요?

 

반가운 소식이네요. 사실 ‘동문 파워’는 재학 시절부터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대학은 동문이 교수진이 되는 경우가 많아 교수와 학생 간의 끈끈한 유대감 형성과 더불어 관계 지속성도 높아진다는 장점도 있고, 학교에서 커리큘럼으로 제공해 주는 멘토 수업 및 직업인 초청 강연 등의 행사로 활발하게 현직에서 활동하는 선배들을 보며 숙대생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어요.

졸업 후에는 입사/이직 시에 현직에 있는 선배들이 쌓아온 브랜딩 파워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해요. ‘숙대생은 일을 잘할 거야!’라는 기대 심리가 면접 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도 하죠. 졸업한 선배님들의 영향력으로 인턴십 기회를 얻기도 합니다. 그럴 때, 우리대학의 ‘동문 파워’를 가장 크게 느끼는 것 같아요.

 


방송댄스 원데이클래스

 

8. 앞으로 계획 중인 혹은 진행하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코로나19로 3년간 SYL에서 연말이나 연초에 진행하던 ‘SYL 취업 선배와의 간담회 및 네트워킹’ 행사를 오프라인으로 진행하지 못했어요. 같은 공간에서 직접 만나 인사 나누며,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소중한 행사인데 온라인으로 진행하다 보니 오프라인만큼의 네트워킹을 쌓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크더라고요. 추후 코로나19가 조금 잠잠해진다면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해 많은 소통의 기회를 가져보려고 합니다.

 

9. 현재 학교를 다니고 있는 숙명인들이 재학 중 꼭 해보았으면 하는 활동이 있나요?

 

개인적으로 ‘교환학생’을 갈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네요. 학점인정도 받으며 외국학교의 생활도 경험하고, 외국어 능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으니까요.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교환학생이 부담된다면, ‘글로벌 탐방단’을 가보는 것을 추천해요! 교수님들의 지도하에 전공과 관련한 글로벌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니까요.

 


 

10. 마지막으로 진로, 취업 등 미래에 대한 걱정을 안고 있는 후배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미래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잘 하고 있는 걸까?’, ‘내가 가려고 하는 이 길이 맞을까?’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며 진로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을 텐데요. 저도 대학 진학 이후 꿈과 진로가 계속 바뀌는 과정에서 새로운 문제와 막막한 상황들을 마주하곤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흔들리지 않고 저만의 진로를 찾아가기 위한 스스로의 방법을 터득했는데요. 바로 ‘다양한 경험하기’와 ‘경험을 기록하기’였습니다.

‘다양한 경험하기’는 스펙을 위한 형식적인 활동이 아닌 희망하는 분야에서 나에게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활동을 통해 경험을 쌓는 것을 의미해요. 이후, ‘경험을 기록하기’를 통해 이를 자신만의 기록 방법으로 남겨두는 거죠. 저는 글을 쓰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사진과 간단한 파일명으로 외장 하드에 폴더링을 해두곤 한답니다.

스티브 잡스가 말했던 를 알고 계시나요? 대학시절 우연히 듣게 된 필체 관련 교양 수업이 애플의 폰트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 스티브 잡스의 경험처럼, 내가 한 여러 가지의 경험이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돌아보면 그 경험들이 모두 이어져 엄청난 힘을 발휘하게 되는 날이 올 거라고 믿습니다. 저의 좌우명인 ‘기회를 통해 경험을 쌓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기회를 얻는다!’라는 말처럼, 여러분의 경험들이 하나의 선으로 이어지는 순간, 지금 여러분이 하고 있는 고민들이 모두 해결될 거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는 후배님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취재: 숙명통신원 20기 안소현(영어영문학부 20), 21기 손윤오(아동복지학부22)

정리: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