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대 총학생회 ‘모두’ 인터뷰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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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3
http://haksa.sookmyung.ac.kr/bbs/sookmyungkr/82/106902/artclView.do?layout=unknown

올해 초 학생자치 실현의 연장선에서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우리대학 총학생회가 새로 출범했다. 52대 총학생회 모두는 당선 직후부터 지금까지 공약 실천을 위해 분주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모두와 함께 나아가는 숙명, ‘모두가 숙명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숙명통신원이 임지혜 총학생회장(법학부16, 이하 임)과 한지민 부회장(교육학부18, 이하 한)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사진 왼쪽부터 임지혜 총학생회장, 한지민 부총학생회장>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 안녕하세요. 저희는 숙명여자대학교 제 52대 총학생회 모두의 총학생회장 임지혜, 부총학생회장 한지민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2. 취임하시자마자 바쁜 겨울방학을 보내신 걸로 아는데, 어떤 활동들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임기를 시작하고 나서 가장 크게 대응한 사업은 바로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입니다. 우리대학 등록금 및 예결산안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직접 참여해서 확인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등록금이 책정되는 데에 있어서 학생들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를 위해 총학생회 5대 요구안을 작성하여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중앙집행국원, 대의원분들과 함께 등심위 피케팅을 진행하는 등 정말 바쁜 1월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12월 임기 초반부터 현재까지 총 7회 진행된 총장선출제도 개선 TF회의에 위원으로 참석하면서 학생참여가 보장되고 민주적인 총장선출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의논하였습니다. 1월에는 2020학년도 첫 번째 전체학생대표자회의가 개회됐으며, 매주 총학생회 중앙집행국 회의와 중앙운영위원회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문화 사업을 위해 문화기획부에서는 여성의 달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현재는 연사님 섭외 과정에 있습니다. 사회연대국에서는 대표자 인권 교육을 총 3회에 걸쳐서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굉장히 뿌듯합니다.(웃음) 더불어, 학우들에게 나눠 줄 다이어리를 제작 중에 있고 학생식당과 관련하여 면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생자치기구의 공용회의실 구축을 위해 학생지원팀과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학생회 회의록 등을 아카이빙할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청파제 준비 위원회를 선출하여 첫 OT를 진행했고 팀 회의를 진행하면서 전반적인 준비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3. 숙명인들과 소통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활동하실 예정인지 궁금합니다.

 

: 우선은 현재 온라인 소통 창구가 마련되어 있잖아요. 저희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학우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저희 공약이기도 했던 찾아가는 총학생회’, ‘정기적인 보고간담회를 통해서 오프라인에서 학우분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를 가짐으로써 조금 더 직접적인 소통이 이루어지고 친근한 총학생회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4. 두 분이 함께 출마하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어떤 이유로 총학생회에 출마하게 되셨나요?

 

: 저는 어릴 때부터 이런 학생 자치활동을 좋아했어요. 고등학교 때도 전교 학생회장을 했었고, 그래서인지 막연하게 대학에 가서도 총학생회장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실제로 작년에 51대 총학생회 집행부원으로 활동하면서 꿈꿔왔던 것을 더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고 아직 우리대학에는 비민주적이고 불평등한 부분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여 이것들을 바꿔나가고자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선거 메이트를 구하던 과정에서 부총학생회장님이 제 레이더망에 걸렸죠.(웃음)

 

: 저 또한 총학생회장님이 말씀하셨듯이 아직 우리가 나서서 바꿔야 할 일들이 많다고 생각했고, 51대 총학생회로부터 시작된 변화를 이어나가고 싶다고 생각하여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월 열렸던 전체학생대표자 회의>

 

5. 선거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저희가 프라임관 앞에서 단체로 춤을 추면서 유세를 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때 건너편 1캠퍼스 쪽에서 어떤 외국인 분들이 그런 저희의 모습을 핸드폰으로 촬영하셨는데,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짓는 등 즐겁게 유세활동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웃음)

 

: 저는 본격적인 선거 전 포스터를 붙이러 다녔던 경험이 제일 기억에 남는데요. 홍보물들이 도합 6-7천 부 정도 되거든요. 우체국 앞에서 학생회관 6층까지 일일이 들고 나르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선관위 스티커를 하나하나 붙이면서 수작업을 진행하던 날이 있었는데, 모든 작업이 다 끝나고 나서 하늘을 보니까 딱 첫눈이 내리더라고요. 기분이 굉장히 싱숭생숭하고 묘했던 기억이 납니다.

 

6. 이번 제52대 총학생회 이름인 모두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 ‘모두라는 이름은 저희 슬로건인 모두와 함께 나아가는 숙명처럼 모두가 함께 하는 것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며 지은 이름입니다. ‘숙명인 모두가 지향하는 총학생회’, ‘어느 누구도 배제하지 않고 모두를 포용하는 총학생회가 되겠다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더 나아가 숙명의 구성원 모두와 숙명의 변화를 함께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7. ‘모두가 총학생회 활동을 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가요?

 

: 저희는 아무래도 연대라는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대는 저희가 선본 때부터 최우선 가치로 두기로 부원들과 합의를 봤고, 이걸 기조로 해서 선본 이름이랑 슬로건까지 정한 거였거든요. 연대를 기조로 한 모두의 출마는 누군가를 배제하면서 빠르고 효율적인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느리더라도 모두가 동행할 수 있는 길을 걷겠다는 일종의 선언입니다. 저희는 임기가 끝나는 11월까지 연대의 가치가 숙명 안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8. 현재까지 이행하신 공약과 앞으로 이행할 공약 중에 가장 기대가 되고 의미 있는 공약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모든 공약이 기대가 되지만, 그중에서도 숙명인 노동권 보장공약이 가장 기대가 됩니다. 지금까지 선본이나 총학생회에서 노동권을 직접적으로 다룬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더 어떻게 될까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이번에 노동인권 관련해서 만년설이라는 우리 학교 노학연대와 협업을 해서 공약을 진행하려고 하는데 많이 기대가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 저는 저희의 4대 공약 중 하나인 여성학 연계전공 설치가 가장 기대가 돼요. 아무래도 우리대학이 여자대학교인 만큼 여성학에 대해서 학문적으로 더 깊게 배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회적으로 페미니즘 리부트이후로 많은 학생들의 여성학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높아지고 있는데도 현재까지 학교에 여성학과 관련된 수업이 많이 없는 상태라서 아쉬웠어요. ‘여성학 연계전공 설치라는 저희 공약이 우리대학에서 여성학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반이 됐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이번 총학생회가 꼭 이루고 싶은, 이뤄내야 할 공약이라고 생각합니다.

 


<총학생회 회의 모습>

 

9. 당선 전에 예상한 활동 방향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당선 이후 현재까지 예상과 다른 점이 있나요?

 

: 우선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희는 오프라인에서 더 많은 숙명인들과 만나며 소통하기 위한 계획을 준비했습니다. 임기 초반인 1월과 2월에는 신입생 분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어요. 신입생분들이 직접 학교에 와서 총학생회, 선배들, 그리고 동기들과 만남으로써 학교에도 관심을 가지고 친구들과 친해지고 애교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했죠. 또한 학과와 단과대학 회장 및 부회장분들, 대의원분들을 대상으로 간부 수련회를 진행해서 대의원 간의 결속도 증진하려고 계획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게 되어 거의 모든 일정을 취소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어요. 임기 중 저희의 예상과 빗나가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라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프로그램이 취소되고 연기하게 되어서 많이 안타깝고 속상하지만, 바이러스가 잠잠해지고 상황이 더 나아진다면 오프라인 활동을 더 활성화해서 저희가 원래 진행하려고 했던 방향으로 가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10. ‘모두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 저는 작년을 기점으로 우리 숙명에서 학생자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게 되었고, 학생자치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이루고 싶은 가장 큰 목표는 다시 살아나고 있는 숙명의 학생자치와 학생사회에 숙명인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관심뿐 아니라 많은 참여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작년에 대학 페미니스트 공동체 유니브 페미에서 대학 내 성 평등 제도에 대한 조사를 했었는데, 그중 1위가 우리 숙명여대였습니다. 이런 수치를 통해 다른 학교보다 숙명여대가 더 성평등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고 이를 발판 삼아 더 인권 친화적이고 평등한 숙명을 만들어가는 것이 모두의 목표입니다.

 

11. 숙명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우선 저희 모두가 숙명인들과 숙명을 위해서 준비한 사업과 공약들이 정말 많습니다. 저희 모두와 함께 더 나은 숙명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 숙명인 여러분들이 정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그리고 3월에 저희 총학생회 충원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새내기와 고학년, 재학생, 휴학생 모두 지원 가능하니 총학생회 충원에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숙명인 여러분들이 저희와 함께 숙명을 비롯한 대학 사회를 바꿔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취재: 숙명통신원 18기 김예림(역사문화학과18), 유혜지(영어영문학과18)

정리: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