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의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쳐보세요”, V-shall팀 인터뷰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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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2
http://haksa.sookmyung.ac.kr/bbs/sookmyungkr/82/103068/artclView.do?layout=unknown

최근 창업 관련 활동 및 프로젝트가 각광받는 추세에 따라 교내에서는 다양한 창업 관련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학기 교양과목으로 개설된 스타트업047:사회혁신융합프로젝트는 한 학기 동안 각양각색의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실현시키는 수업이다. 전공과 학번이 다양한 수강생들이 조를 이루어 사회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창업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전 과정을 스스로 발전시켜보게 된다. 그 중 사회혁신에 기여하기 위해 뷔페샐러드 도시락 캠페인을 진행한 ‘V-Shall’팀을 숙명통신원이 만나보았다.

 


 

1. 간단한 팀소개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은송(이하 이): 저는 프랑스언어문화학과 18학번 이은송입니다. 팀에서는 컨택 담당자였습니다.

 

박수현(이하 박): 저는 팀에서 리더이자 전체 기획과 자금 관리를 담당한 경영학부 14학번 박수현입니다.

 

황비아(이하 황): 포스터 제작, 홍보활동, 판촉행사, 컨택 등을 담당한 앙트러프러너십전공 17학번 황비아입니다. 경영학부 15학번 유주원 씨도 팀원인데, 아쉽게 오늘 인터뷰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어요. 유주원씨는 음식물 쓰레기라는 문제를 제기했고, 그 이후 발달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계속해서 제시하면서 활동을 이어나갔습니다.

 

2. 팀을 결성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 처음 진행된 교양 수업이었기 때문에 수강생도 적었고 교수님께서도 자율적으로 팀을 결성하고 활동을 이어가라고 말씀을 하셔서 한 팀의 인원 제한도 없었습니다. 저희는 아이디어를 개인별로 제시하고, 의견이 맞는 사람들끼리 팀을 꾸리게 되었는데 앞서 말씀드렸듯이 주원씨가 음식물 쓰레기라는 문제를 생각해냈고 이에 공감하여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팀원을 더 모으게 되었습니다.

 

: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이목을 끌어서 마지막으로 제가 팀에 합류를 하게 되었습니다.


3. 팀명이 V-shall인데 무슨 뜻을 가지고 있나요?

 

: 저희 프로젝트는 뷔페 샐러드입니다. 뷔페를 원어로 하면 buffet이어서 B로 시작하지만 한국에서는 뷔페로 발음을 하기때문에 여기에서 착안을 한 V()와 샐러드의 샐을 쉘로 해서 shall we? , 함께 하지 않을래? 라는 뜻을 담은 팀명이에요. (웃음)

 

4. 본격적으로 창업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긴 계기가 궁금합니다.

 

: 이 수업이 P/F수업이고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습니다. 저는 앙트러프러너십 전공자로서 이와 유사한 활동을 많이 해왔는데 경제적 제약과 한계가 많아 항상 아쉬웠어요. 이 수업에서는 지원을 원하는 만큼 해주어서 그런 걱정 없이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어요.

 

: PF 수업이기 때문에 성적 부담이 없어 진짜 저희가 원하는 바를 다할 수 있었어요. 교수님께서 원하시는, 혹은 교수님께 맞추는 아이디어가 아니었고 다른 팀과 경쟁이 아닌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재미있게 진행했습니다. 화목 이틀의 수업시간 외에는 시간 투자를 하지말자는 생각으로 집중을 해서 활동에 임했고 다른 수업에 영향도 주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5. 뷔페샐러드라는 창업아이템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처음에는 음식 쓰레기가 많다라는 문제에서 시작했어요. 가정보다는 식당에서 더 많은 양의 음식물 쓰레기가 배출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뷔페에 집중을 했죠. 뷔페에서는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많이 버려지는데, 이를 활용하면 소비자도 싼값에 구매할 수 있고 뷔페 입장에서도 음식 쓰레기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해 양측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어요. 그래서 뷔페 매니저님들을 직접 찾아가서 이에 대해 여쭤봤는데 쉽게 상하는 일식 등은 뷔페 밖으로 가지고 나가기 어렵다고 말씀하시며 음식에 대한 식중독 문제를 우려하셨어요. 그래서 모든 뷔페에 공통적으로 있는 음식이자 잘 상하지 않는 샐러드로 메뉴를 한정을 지었어요. 그리고 저희 타겟인 숙대생이 샐러드 같은 건강식품에 관심이 많아 이를 충족하는 적절한 메뉴라고 판단해 진행을 하게 됐습니다.

 

6. 판매를 어떻게 진행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1, 2차로 나누어서 진행을 했는데 미리 피드백을 받아서 어떤 소스나 채소를 선호하는지 사전조사를 한 후에 40개라는 한정 수량을 1차로 판매했습니다.

 

: 수요조사를 하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2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용기 값만 받고 판매를 시작했고 15분 만에 마감이 되었습니다.

 

: 판매를 하면서 저희의 취지를 담은 팸플릿을 같이 나누어드렸는데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이번에는 뷔페에서 남은 음식이 아니라 판매하는 똑같은 음식을 구매해서 팔았는데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구매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래서 설문지를 사전에 작성한 분들에 한해서 판매를 진행했어요. 이 설문지에는 메뉴, 생각하는 가격이나 저희 아이디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에 대한 문항들이 포함되었어요.

2차 때에는 100개를 판매했고 가격을 5900원으로 인상했어요. 1차보다 초기 호응이 적었는데, 올라간 가격보다는 홍보가 잘 안 되어 그런 걸로 분석했어요. 에브리타임이나 개인적으로 친구들한테 홍보를 했는데 몰라서 구매를 못했다는 의견을 많이 들었거든요.

 

: 1차 판매 때는 순헌관 로비에서 한 반면에 2차는 스노우브릿지 2층이었고 그 당시에 같은 장소에서 다른 행사가 있었기 때문에 비교적 관심을 덜 받았던 것 같아요. 50~60개 정도 판매하고 에브리타임에 후기가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뒤늦게 학우들이 찾아와 구매했어요.

 

: 그리고 1차 판매와 차이점을 두었던 점은 저희 취지인 재활용에 맞게 1차 때 구매하셨던 분들이 용기를 반납하시면 그것을 사용해서 반값에 드렸습니다.

 

: 도시락 통도 다회용기였기 때문에 음식뿐 아니라 이 용기도 재활용하려고 노력했어요. 1차 때 구매한 학우들의 10%정도가 재구매했습니다.

 

7. 이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가장 뿌듯했던 경험은 무엇인가요?

 

: 에브리타임에 많은 분들이 후기를 올려주셨는데 정기 판매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해 주셨을 때 굉장히 보람찼습니다. 그리고 다회용기에 판매를 하다보니까 그 용기를 다른 용도로 지속적으로 사용하시는 모습을 보고 실생활에서 저희의 취지가 작용한 것 같아 기뻤어요.

 

: 저희가 에브리타임에 추천글을 올려달라고 말씀을 드린 적도 없는데 자발적으로 올려주신 게시글을 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8. 반대로 아쉽거나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했나요?

 

: 아쉬웠던 점은 저희만의 로고가 없어서 v-shall이 눈에 보이거나 장기적으로 기억에 남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처음에 뷔페에 컨택했을 때 거절당했던 것이 힘들었어요.

 

: 만약 1학기에 기획을 하고 2학기에도 계속 이어지는 수업이었다면 앞으로 뷔페랑 제휴를 통해서 저희가 기획했던 것을 실제로 진행할 수 있었을 텐데, 한 학기 동안만 진행되는 수업이다보니 시간이 짧았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홍보 방법을 바꾸거나 더 열심히 했다면 더 많은 분들이 알고 찾아와서 양적으로 그리고 질적으로 좋은 피드백을 얻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아요.

 


 

9. 지난 1, 2차 판매를 통해 얻은 점은 무엇인가요?

 

: 일반적인 교양 수업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을 경험하기 위해 선택한 수업이었어요. 이에 걸맞게 실제 시장 조사를 하기 위해서 대형마트도 가보고 다양한 것들을 구상하고 실제 행동으로 옮겼던 것이 인상적인 경험이었어요. 이러한 활동을 해보았다는 것 자체가 다음에 다른 활동을 하게 된다면 더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용기를 주었어요. 또한 전공이 다 다르다보니 팀원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능력이나 지식이 달라서 서로에게 배울 점이 많았던 것 같아요.

 

: 무언가를 이루고자 한다면 얼굴에 철판을 깔고 당당하게 해봐야한다는 점을 배웠어요.(웃음) 다른 동아리에서도 해보았지만 실제로 사람들을 만나서 적극적으로 권하고 말하는 것은 꺼려했었는데 점차 부끄러워하지 않고 이야기하는 능력을 얻을 수 있었어요. , 저는 제일 큰 자산이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마음이 잘 맞는 팀원들과 함께 갈등 없이 팀플을 진행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저는 지금 창업을 준비 중에 있는데 제 사업을 진행하기 전에 학교 수업에서 무언가를 배우고 싶어서 이 수업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재무도 맡고 기획을 했는데 사실 진짜 사업과 다르게 간단한 일임에도 이를 하면서 기초를 다질 수 있었어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수업시간에만 집중을 해서 활동을 하는 방법으로 효과와 효율을 모두 얻을 수 있었는데 이를 저의 사업에 적용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직원을 고용할 때에도 이번 팀원들에게 했던 것처럼 그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충족시켜주는 법을 적용하고자 합니다.

 

10.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 팀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1, 2차 프로모션에서 성공적인 결과가 나왔는데 이를 가지고 사람들의 확실한 니즈가 있다는 점 그리고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를 바탕으로 공식적인 제안서를 작성하여 다시 한번 고려를 해달라고 할 예정입니다.

 

: 수업은 끝났지만 결과가 긍정적이었기 때문에 활동의 마무리를 짓고 싶어요. 다른 활동이나 수업에 지장이 크게 없고 학생이라는 신분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계속 진행을 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개인적으로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어플 창업을 계획하고 있어요. 앱이나 홈페이지를 개발해야하는데 기획자분과 조율을 하면서 내년에 런칭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 저는 실무적인 경험을 원하는 만큼 했다고 생각을 해서 공부를 더 하고 싶어요. 앙트러프러너십이라는 학문 자체를 조금 더 깊이 공부하고 싶어 대학원 진학을 할 예정입니다.

 

: 불어 전공자로서 전공 공부를 중점적으로 하면서 개발협력 쪽에 관심이 있어서 이번 수업처럼 관련 강의를 다양하게 더 들어보고 싶어요.

 

11. 마지막으로 창업을 꿈꾸는 숙명인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이런 수업을 많이 들어보시길 바라요. 개인적으로 이런 수업이 PF일 때 꼭 수강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그저 막연하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금도 지급이 되고 부담 없이 할 수 있기 때문에 머릿속에서만 가지고 있던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예요. 한 가지만 더 말하자면 학교에서도 이러한 수업을 더 많이 개설해주었으면 좋겠어요.

 

: 책 속에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부딪히면서 해보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이론 공부뿐 아니라 다른 공부 방법도 있다는 것을 고려해보고 시각을 넓혔으면 좋겠어요.

 

: 저는 경영학 전공자인데 이 수업을 듣기 전에 이와 유사한 시제품 만들기 전공을 수강한 적이 있어요. 그 수업을 들으면서 창업이 내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저의 아이디어를 더욱 구체화하고자 이번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또한 앙트러프러너십 스타트업 수업도 들었었는데 본인이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되고, 또 이런 길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만약 창업을 꿈꾸는 학생이라면 경영학을 많이 공부해봤으면 좋겠어요. 저는 4학년이고 경영학 수업을 다 들은 후에 이번 수업을 들었는데 뒤늦게 창업이라는 꿈을 가지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창업에 아주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친구들은 이 수업을 먼저 듣고 관련 경영학 수업을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취재: 숙명통신원 기획취재팀 17기 이해진(홍보광고학과17), 임승희 (앙트러프러너십전공18)

정리: 커뮤니케이션팀